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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시트로엥 C4 피카소, 유쾌한 파격의 CUV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프랑스에서 건너온 시트로엥은 톡톡튀는 개성으로 승부하는 브랜드다. 차 외관부터 진부함을 거부한다. 누구든 한번 보면 ‘저 차는 독특하네?’하고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 그저그런 비슷한 스타일을 거부하고 ‘창조적인 기술(Créative Technologie)’을 슬로건으로 앞세운 브랜드답다.

시트로엥의 5인승 디젤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C4 피카소’를 타봤다. 외관은 CUV답게 세단과 SUV가 뒤섞였다. 세단의 차체를 축으로 해 SUV보다 아담했고, 전고가 높아 타고 내리기 편했다.

차문을 열고 타서 주행하는 전 과정에서 ‘유쾌한 파격’이 느껴졌다. 기어레버는 독특하게 스티어링휠 뒤쪽에 빼꼼히 자리하고 있다. 차 중앙에 묵직하게 버티고 있던 기어가 없어 어색했지만 팔은 보다 자유로워졌다. 





널찍한 공간감은 시트로엥이 주는 가장 큰 매력중 하나다.

센터페시아는 마치 우주선 내부 장치 같은 느낌을 준다. 그 흔한 버튼 하나 없이, 길게 가로로 배치된 7인치 디스플레이에 모든 기능이 집합했다. 앞으로 쭉 뻗은 대시보드 덕에 공간이 확 트였다.

앞유리는 기존 차량들에 비해 이마가 넓게 빠졌다. 일명 ‘파노라믹 윈드스크린’으로 확 트인 시야를 구현했다. 유리로 만들어진 A필러는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운전을 보다 쉽게 만든다. 감성적으로는 다른 차를 타면 볼 수 없는 경치까지 빠짐없이 감상하라는 배려같다. 지붕의 대형글래스까지 함께 보면, 자동차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대치의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도심형 CUV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2.0 BlueHDi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7.8 kg.m를 발휘한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200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평상시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수한 연비는 또다른 장점이다. 복합연비가 14.4km/l, 도심에선 13.2km/l, 고속에선 16.1km/l를 기록한다. 실제로 지난 8일 서울에서 파주 헤이리까지 왕복 90km 주행 뒤 최종 연비는 14.5km/l였다.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도 기본 장착돼 연비 상승에 도움을 준다. CO2 배출량은 137g/km에 불과하다.

트렁크 공간은 537L로 뒷좌석을 앞으로 당길 경우 총 630L까지 늘어난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851L까지 가능하다.

차 내부엔 곳곳에 깜찍한 배려도 숨어있다. 뒷좌석 앞쪽에 미니테이블이, 운전석 하단부엔 작은 노트북이나 패드가 들어갈 수납함이 배치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4190만원. 아쉽게도 국내엔 ‘인텐시브’ 한가지 트림으로만 출시됐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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