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BT)는 1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교황과의 만남에서도 1시간 지각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마테오 렌지 이탈리오 총리를 만난 뒤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과 50여분간 만남을 가졌다. 푸틴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첫 만남 때도 50분 지각했다.
푸틴은 지난 2003년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만남에서도 14분 늦었고, 2012년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날 때도 40분 늦은 전력이 있다. 2013년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서는 무려 3시간이나 늦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에 1시간 지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Catholic News Svc 트위터] |
드미트리 아브라모브 러시아 평론가는 지난 2014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상대에게 각인 시키는 것을 좋아한다”며 “행사에 늦는 것도 치밀한 정치적 계산 하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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