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부터 언어치료사로 일하며 특수학교에서 말을 제대로 못 해 고통받는 학생들을 돕던 이 씨. 그녀는 과묵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여성이었습니다. 적은 월급이지만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해 정기 후원을 하며 자신보다 형편이 좋지 않은 이들을 돕는 데도 관심이 많았죠.
그러던 지난달 30일 집에서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쓰러진 그는 더는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결국 병원은 그녀에게 뇌사판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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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자신의 간(분할)과 췌장, 신장 2개를 5명의 환자에게 주고 비로소 눈을 감았습니다.
“기원이는 4녀 중 막내였지만 생각이 깊고 심성이 고운 아이였다. 그런 기원이가 선택한 뜻을 따르고 싶었고, 가족이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했다.”(이기원 씨의 언니)
고인과 가족의 숭고한 뜻에 다시금 고개가 숙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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