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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곤 혁신위, ‘김근태 계(GT)’의 부활?…‘비주류’ 입지 좁아질듯
-김상곤 위원장, 10일 11명 인선 확정…내ㆍ외부 각각 5명씩

-의원 몫은 GT계 우원식…당 안팎 GT계 인사 대거 영입

-조국 교수 영입…호남ㆍ중진 흔들기 본격화 전망

-“비주류 배려 부족” 목소리도…혁신 ‘시큰둥’ 했던 비주류 촉각↑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진용이 10일 발표됐다. 눈에 띄는 특징은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인 이른바 ‘GT계(민평련)’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국회의원 몫 혁신위원에 우원식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도 포함됐다. 김 전 고문과 막역한 사이였던 김 위원장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는 “잊혀졌던 GT계가 부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호남, 비노(비노무현) 등 이른바 ‘비주류’ 인사는 사실상 포함되지 않아 후폭풍도 전망된다. 11명의 혁신위원은 오는 1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100일 간의 혁신위 활동에 돌입한다. 

김 위원장을 제외한 혁신위원 10명은 외부 인사 5명, 내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김 위원장은 외부인사 6명, 내부인사 4명으로 구성할 방침이었으나 인선 과정에서 일부 변화가 생겼다.

외부인사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춘숙(여) 전 한국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정채웅 변호사 ▷임미애(여) 전 경북의성군의원이 선정됐다.

내부 인사로는 ▷우원식 의원(국회의원) ▷박우섭 인천남구청장(기초단체장)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원외지역위원장)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당직자) ▷이동학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다중다청년정치연구소장)이 선임됐다.

당 내에서는 GT계 인사들이 혁신위에 대거 입성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GT계인 우원식 의원과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외부인사 중에서도 최태욱 한림대 교수, 임미애 전 경북의성군의원도 GT계로 분류된다.

이같은 인선에는 김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김 전 고문과 서울대 선후배 관계로 함께 학생운동을 했고, 경기도교육감 출마 등 현실정치 입문을 고민할 때도 김 전 고문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막역한 사이였다.

혁신위원장으로 거론되던 조국 교수의 이름도 눈에 띈다. 조 교수는 특히 새정치연합 혁신작업과 관련해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 등 파격적인 혁신안을 제시한 바 있어 그의 생각이 현실화 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과 조 교수를 ‘친노계’로 분류하며 문 대표의 의중을 대변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비노계를 대변할 만한 인사가 눈에 띄지 않아 ‘비주류계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한 호남 지역 의원실 관계자는 “호남과 중진 물갈이를 내세웠던 조국 교수까지 포함되다보니 비주류 쪽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비주류는 혁신위에 ‘시큰둥’ 한 입장이었던 터라 반발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혁신위원들에게 계파적인 입장을 갖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주류 반발이 예상된다는 질문에는 “현재 새정치연합에서 거론되는 계파와 무관한 분들을 인선하려고 노력했다”며 계파색이 옅은 인사를 우선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혁신위가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6차례 혁신위원회가 있었고 거기서 나온 혁신안들이 있다. 이것들부터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거기서 어떤 이슈를 가장 먼저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것인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혁신위원에 포함된 우원식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이 당의 혁신 방향으로 민생정당, 현장현 정당의 길로 가야한다는 을지로위원회에 공감하며 그런 생각과 경험이 당 혁신에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저 역시 이런 활동에 매진해 온 분들이 존중받고 당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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