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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접촉의심자 276명 자택격리 명령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은 10일 메르스 환자 접촉자로 의심되는 276명에 대해 대규모 자택 격리를 결정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확진된 메르스 양성 확진 환자 A씨가 내방한 성남중앙병원 및 서울재활의학과의원의 동 시간대 내방자 전원과 의료진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의 지시에 따라 자택격리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택격리 해당자는 A씨가 성남중앙병원을 찾은 지난 8일 10시23분을 기준으로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23분부터 12시까지 성남중앙병원의 응급실 및 외래진료실을 찾은 환자 201명과 의료진 11명, 서울재활의학과의 의료진 3명과 환자 3명 등 총 218명이다.

여기에 기존 병원, 시설, 자택 등에 격리되어있는 58명을 합하면 성남시의 총 무증상 격리자는 276명이 된다.

이번 자택격리자는 의학적으로 밀접 접촉 2m 거리 내에 있거나 장시간 접촉했을 경우가 포함됐다.

이 시장은 “이번 자택격리자들은 A씨와 밀접 접촉을 했거나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질병관리본부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나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로 대대적인 자택격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격리대상자 모두에게 공무원을 1대 1로 매칭 지정해 정기적으로 체온 등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생활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담당 공무원들에게 사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자택격리자들의 문의와 요청에 신속히 응하기 위해 ‘현장대응팀’ 구성도 마쳤다.

이 시장은 이날 메르스 의심환자 추가 발견도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늘 새벽 환자 A씨와 동거하는 자녀 B씨(금상초등학교 재학중)가 발열증상을 보여 현재 가택격리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하여 검사를 의뢰했고, 오늘 오후 보건복지부 중앙매르스 관리대책본부에서 ‘노출자진료병원’으로 지정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격리병동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아직 최종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만약 양성판정이 된다면 4차 감염 및 10세 미만 감염의 첫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성남시 메르스대책본부도 긴장 속에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 학생은 발열 외에 기침이 없는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하였기 때문에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나오더라도 기침으로 진행된 후 다시 2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시장은 “의심환자 B씨는 발열 이후 가족 외에는 접촉자가 없다”고 밝혔다. 메르스는 감염된 후에도 발열 전에는 전염이 되지 않는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특히, 많은 학부모님들이 다른 학생과의 접촉을 우려하지만, 6일 이후 학교에 가거나 학생들과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오늘(10일) 새벽에 발열이 시작되었으므로 다른 학생들이 감염에 노출되지는 않았다”며 시민들의 불안과 동요를 막기 위해 의심환자의 활동범위를 공개하되 사생활침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급격히 늘어난 격리자의 숫자로 인해 걱정이 크실 것입니다. 그러나 감염의 확산보다 근거없는 불안과 공포는 더 두려운 존재”라고 밝혔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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