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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번의 교정’건축가 박학재 기증유물 특별전
서울역사박물관, 12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오는 11일 1층 기획전시실에서 ‘22번의 교정’ 건축가 박학재 기증유물특별전을 개막한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하나의 주제로 개최되는 기증유물특별전에서 올해는 건축가 박학재의 기증 자료를 12일~8월 16일까지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박학재의 제자들이 32년간 보관하고 있던 760여 건 650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을 지난 2013년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 유물중 200여점을 선정, 전시한다.

미완으로 끝난 장충체육관 설계도.

특히 1960~70년대 불모지였던 서양건축사를 집대성한 저술이라 평가받는 ‘서양건축사정론’과 ‘건축철학으로서의 의장론’이 출판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육필원고의 공개와 더불어 제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집필실을 재현함으로써 교정의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아울러 한양대 건축학부 동아시아건축역사연구실의 협조로 약 800여 점에 이르는 건축 도면들 중 선별을 통해 모형을 제작했다. 또 한양대 도서관(현 의과대학 본관)의 우측 벽면 디테일을 재현해 건축 디테일을 현장에서 직접 보는듯한 구조로 연출했다.

완성된 건축물 중 한양대 대강당(1959년 준공, 현재 백남학술정보관으로 개축)과 부산 배정고등학교를, 미완성된 건축물 중 장충체육관과 청수장호텔, 그리고 약수동 주택을 모형으로 제작하는 동시에 관련 도면들을 복제해 관람객들은 모형과 함께 도면을 펼쳐보면서 박학재의 건축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장충체육관은 김정수가 건축디자인을, 최종완이 구조설계를 해 1963년 준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체육관이다. 그러나 이보다 10년 앞선 1953년 박학재와 김형걸이 설계한 도면이 존재한다. 박학재의 기록 중 시공 도중 재정난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는 점을 통해 도면으로만 남은 장충체육관은 서울의 현대사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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