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74만원으로 지난 3월(945만원)보다 29만원 올랐다. 1년전(782만원)과 비교하면 192만원 정도 뛰었다.
서울 재개발 사업지는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따른 가격 상승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 4월, 분양가상한제 폐지 이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북아현 뉴타운 1~2구역‘아현역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평균 2040만원. 지난해 5월 인근에서 분양된 ‘아현 아이파크’ 분양가(1800만원)보다 240만원이나 높다.
같은 달 공급된 서울 성동구 금호13구역을 ‘신금호파크자이’의 분양가(2080만원)는 올해 1분기 서울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1723만원)를 웃돌았다.
분양가 상승이 현실화하면서 미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지난 4월 전국의 미분양 가구 수는 1만2638호로, 지난 1월(1만5351호)보다 2713호 감소했다. 특히 3월과 4월 사이 869호가 줄어들었다. 실제 3월까지 일부 잔여 세대가 남아 있던 고양 삼송지구 ‘고양 삼송동일스위트 1차’는 4월 들어 모두 팔려 분양을 마감했다. GS건설의 ‘보문파크뷰자이’도 5월 초까지 남아 있던 일부 잔여물량이 완판된 상태다.
현재 잔여가구에 대한 특별분양을 진행하는 곳들도 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부천 아이파크’가 일부 가구 특별분양을 하고 있다. 이 단지는 총 1613가구(전용 59~182㎡)의 대단지로, 현재 기존 분양가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분양 중이다. 계약과 동시에 입주할 수 있다.
SK건설은 경기 화성시 기산동 57번지서 ‘신동탄 SK뷰파크 2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m² 468가구, 84m² 728가구 등 총 1196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940만원대로, 중도금(분양가의 60%) 이자 후불제 혜택이 있다.
서울 도심권에서는 서울 중구 흥인동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가 특별분양 중이다. 2개 동에 아파트(295가구, 전용 92~273㎡)와 오피스텔(332실, 전용 32~84㎡), 상가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다. 오피스텔은 전량 분양이 완료됐고 아파트 일부 가구가 남아있다. 최초 분양가에서 최대 27%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whywh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