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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천재소녀 사기극 논란, 진실은?
[HOOC]美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동시에 입학 허가를 받아 ‘천재 수학소녀’로 보도된 미국 토머스제퍼슨 과학고 3학년 A 양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 대학 모두 A 양의 합격사실을 부인하고 나섰는데요.

1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하버드대 측은 “A 양이 갖고 있는 하버드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라며 “하버드대에 합격한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하버드대에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버드대 측은 A 양의 아버지가 언론에 제시한 합격증에 대한 진위 위부에 대해서도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라며 “하버드 합격증의 양식은 이미 공개돼 있고, 합격증 위조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놀랍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스탠퍼드대 역시 합격사실을 부인했는데요. 특히 두 학교는 A 양 측이 주장한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양측의 동시입학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채널에이 캡쳐

A 양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스탠퍼드대에 2년 간 공부한 뒤 하버드대에서 나머지를 채우고 어느 한 쪽으로부터 졸업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두 학교 모두 이런 형식의 특별전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인 천재소녀의 이야기는 미주 중앙일보를 통해 처음 한국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하버드와 스탠퍼드, MIT 등 미국 유수의 대학들이 A 양을 서로 데려가려고 경쟁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특히 지난해 MIT에서 주최한 제 4회 ‘프라임스 미국(PRIMES USA)’이라는 연구 프로그램에 제출한 논문을 접한 대학들이 “이 연구에 대한 A 양의 수학적 증명이 완성되면 전세계는 또 한번의 거대한 컴퓨터 혁명을 맞게 될 수도 있다”며 극찬을 했다고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A 양에 대한 보도가 한국 언론에 나간 뒤 일각에서 MIT 수학과 웹사이트에 올라온 그의 논문이 2005년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 논문은 현재 MIT 웹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A 양의 아버지는 종편 방송 채널 에이에 출연해 하버드대측의 합격증을 제시하며 억울하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하버드 입학은 보통 애들하고 정식절차가 달랐다. 하버드와 스탠퍼드가 합의를 해서 연락을 해왔다”며 “질투 때문에 생기는 의혹이다. 애나 부모로써 힘들어 한다.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믿지 않을거 가닌가”고 말했습니다.

이후 A 양의 아버지는 경향신문이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측의 확인을 거치자 “미국에 있는 아이, 그리고 아이 엄마와 통화해본 뒤 진상을 확인 중이다. 미국으로 가서 좀더 자세히 알아본 뒤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A 양의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딸은 스탠퍼드대에 진학해 1~2년간 연구를 발전시키고, 하버드대에서 2~3년을 더 공부할 예정”이라며 “이건 저희가 정한 게 아니고,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의 지도교수들이 협의한 것이다. 딸의 연구가 그런 가치가 있나 보다 짐작만 할 뿐”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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