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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ㆍ사스의 시작점은 박쥐”
[헤럴드경제] 메르스 ‘박쥐→고양이→사람’, 사스 ‘박쥐→낙타→사람’

메르스와 사스 모두 첫 감염원은 박쥐라는 주장이 중국 전문가에 의해 제기됐다.

9일 중국신문주간 최신호에 따르면, 루훙저우(盧洪洲) 상하이(上海)시 공공위생임상센터 당위원회 서기는 “메르스와 사스의 전염원은 모두 박쥐이며 전염 경로 역시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졌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루 서기는 “사스는 박쥐에서 사향고양이를 거쳐 사람에 전염됐지만, 메르스는 단봉낙타를 거쳐 다시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에는 2000여종의 박쥐가 있고 박쥐의 몸속에는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있다”며 “바이러스는 박쥐 자체에서는 발병하지 않지만 박쥐를 통해 바이러스가 대대로 전이된다”고 덧붙였다.

자신은 발병하지 않으면서 바이러스를 보유ㆍ확산시키는 역할은 한다는 점에서, 과학계 전문가들이 박쥐를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5년 국제공동연구팀은 박쥐가 사스 바이러스의 감염원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중국에서 사스가 발생한 이후 전염원으로 지목된 사향고양이가 대거 도살됐는데, 애꿎은 죽음을 맞은 셈이다.

루 서기는 또 “메르스는 사스에 비해 치사율(사망률)은 높지만, 전염력은 사스에 비해 크게 약하기 때문에 통제와 차단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은 지나치게 공황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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