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9일 ‘금년 성장전망, 하방위험에 유의할 필요’ 보고서를 통해 “해외 IB들은 메르스 확산이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심리 회복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런 내용의 해외 시각을 소개했다.
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한 달 내에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소비심리가 즉각 정상수준으로 회복한다는 가정 아래 6월 소매판매가 10% 감소하고 요식업은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조건에서 관광업은 6~7월에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르스가 한 달 내에 진정되면 2~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포인트, 올해 성장률이 0.1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과거 홍콩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처럼 3개월간 지속하면 성장률이 2~3분기에 3.0%포인트, 올해 0.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르스 쇼크가 3개월간 지속될 경우 2~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메르스 사태가 관광 성수기 예약시즌, 내수 회복 모멘텀이 충분하지 않은 시기에 발발했으므로 소비심리가 재차 움츠러들면 경기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5월 세월호 사건 이후 소비위축과 유사한 양상이 예상됐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관광업의 올해 명목 성장률 기여도를 0.05%에서 -0.14%로 하향 조정하고 GDP 손실 규모를 20억달러로 추정했다. 바클레이스는 그러면서 한국의 관광산업 비중이 홍콩에 비해 작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IB들은 성장 모멘텀 약화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여지가 커졌다고 평가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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