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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톡톡 튀는 경영...게임업계 슈퍼리치 누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게임 업계에도 슈퍼리치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게임 산업이 급성장한 게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 이들의 혁신적인 경영도 한몫했다.

1980년대만 해도 게임 산업 흥행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경제 분석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수십년이 지난 현재 게임 산업은 음악ㆍ영화 산업을 합한 것보다 규모가 커졌다.

특히 게임 업계 슈퍼리치들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경영으로 직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러한 일상적 혁신은 게임 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게이브 뉴웰 밸브 설립자와 로고.

미국 순위집계사이트 더리치스트닷컴은 획기적인 방식으로 게임 회사를 운영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밸브, 험블번들 등을 꼽았다.

밸브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으로 유명한 회사다. ‘스팀’의 이용자는 7500만명에 달한다. 밸브에는 특이하게도 조직 내 계급이 없다. 인턴사원도 CEO만큼 권한을 가질 수 있다. 밸브의 설립자인 게이브 뉴웰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밸브의 사무실 역시 독특하다. 직원들은 바퀴 달린 책상을 굴려서 자신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작업할 수 있다.

“직원들이 자유를 남용하면 어떻하냐”는 우려에 대해 밸브는 ‘랭킹시스템’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직원들의 기술적인 능력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기여도 등을 평가해 연봉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험블번들 직원들과 로고.

험블번들은 게임과 기부를 접목한 회사다. 게임 이용자는 게임 구매액을 지급하고, 해당 금액만큼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이용자의 평균 금액 이상을 기부한 게임 이용자에게는 보너스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따라 평균 게임 이용 금액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 가장 많은 금액을 낸 게임 이용자 명단을 공개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자신이 낸 금액의 사용처도 선택할 수 있다. 콘텐츠 개발자, 자선단체, 험블번들 중에 고르면 된다.


험블번들은 연초 블로그를 통해 자선단체 기부금이 5000만달러(약 561억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험블번들은 2013년 설립됐는데 3년 만에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이다.

게임 이용자들이 기부한 돈은 응급환자 돕기, 아프리카에 있는 학교에 책 보내기, 개발도상국 수질 개선 등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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