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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73% 韓 불신, 韓 85%가 日 불신…日언론 “이명박ㆍ박근혜 탓”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들 간 불신의 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은 그 책임을 한국에 돌리고 있다. 한국 정부의 막무가내 식 일본 비판과 반일 선전(propaganda)이 한일관계를 악화시켰다는 논리다.

요미우리신문이 9일 공개한 한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본에서 한국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73%, 한국에서 일본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85%에 달했다.

주요 갈등이 되는 역사인식 문제에서는 한일 여론이 엇갈렸다.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사과에 대해 일본 응답자 76%는 ‘충분하다’고 답했지만, 한국은 4%만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다.

요미우리는 역사문제로 한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은 한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천황에 대한 사과 요구 발언은 일본 내에 반한 감정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요구를 철회하지 않아 한류 열풍의 불이 꺼졌다고 신문은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측에 일방적으로 양보를 요구하는 면이 있어 ‘혐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청구권 문제가 법적으로 해결됐으며, 1995년 아시아 여성기금을 설립해 한국의 위안부 61명에게 총리의 ‘사죄’ 편지와 함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일본 국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일본 국가를 잔인한 국가로 몰고 간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일 관계가 ‘나쁘다’고 대답한 사람도 각각 일본이 85%, 한국이 89%였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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