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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케이 신문, “일본 속죄의식, 연합군의 세뇌공작의 산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오늘 날 일본 국민들이 태평양전쟁을 일본의 잘못으로 여기게 된 이유가 당지 미국과 중국 연합군의 세뇌공작 탓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은 잘못이 없는 데, 마치 일본이 잘못한 것인양 세뇌를 당했다는 억지 주장이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8일 2차 대전 연합군 사령부(GHQ)가 중국군이 일본군 포로에게 심리전(세뇌공작)을 벌여 일본 군국주의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도록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때의 세뇌로 오늘날 ‘고노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등의 일본 정부 ‘사죄’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산케이는 일본의 5대 일간지 가운데 하나다. 이런 매체가 태평양전쟁에 일본의 잘못이 크지 않다고 주장한 셈이다.

존 에머슨 미 외교관이 1957년 3월 미 상원소위원회에서 증언한 기록 [자료=산케이신문]

산케이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이날 공개된 문서는 맥아더 장군의 정치 고문 보좌관이자 외교관이었던 존 에머슨 1957년 3월 12일 기록을 내세웠다. 에머슨은 이날 미 상원 국내치안소위원회에서 “미 군사 시찰단의 전시 정보국(OWI)의 일원으로 중국 연안을 방문했을 당시 1944년 11월 중국 공산당 이 일본군 포로들을 대상으로 세뇌작업을 한 사실을 알고 대일전쟁(정책)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군 포로들이 반 군국주의와 반전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뇌시키는 것에 성공했다”며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심리작전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존 에머슨의 이와 같은 진술은 연합군이 일본 병사들을 전쟁 침략자로 규정, 군국주의자와 인민(국민)을 구별하는 이분법적인 공작으로 일본을 패전으로 이끌었음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또 일본 국민에게 무분별한 속죄의식을 심어 일본이 전쟁에 대한 모든 책임이 있다고 세뇌시켰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연합국의 공작이 일본의 고난과 빈곤이 군국주의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의 피해 역시 ‘일본이 침략국이었기 때문에 마땅히 치뤄야 할 피해’였음을 세뇌시켰다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가세 히데아키 외교평론가를 인용, “당시 세뇌공작은 오늘날 반일선전의 시초였다”면서 “연합군의 일본군 세뇌공작으로 인해 일본 국민은 일본이 일방적인 전쟁 침략국이라는 속죄의식을 갖게 됐고, ‘고노담화’와 ‘무라야마 담화’와 같이 자기부정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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