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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메르스 면역력 높이기’ 정답 구합니다
-고령 기저질환자 특별히 신경 써야

-대사증후군 관리로 기저질환 예방해야

-고혈압은 각종 심ㆍ혈관질환의 원인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70대 이상 확진 환자 5명이 사망하면서 고령 환자들에 대한 주의가 어느때보다 커졌다. 특히 기저질환으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이들의 사망 소식이 이어지면서 가족이나 의료진이 이들의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고령 건강 적신호, 대사증후군에서 시작=대사증후군은 인체 내에 섭취한 영양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 합성해 생체성분, 필요물질, 에너지를 생성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ㆍ뇌혈관질환 등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관련 진료인원의 80%가 50세 이상으로 고연령층에서의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연령구간별 진료인원은 70세 이상이 316만8000명(29.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50대 290만9000명(27.5%), 60대 271만5000명(25.6%) 순이었다.

70세 이상 인구의 70%, 60대 인구의 60% 가량이 대사증후군 관련 진료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인체 내의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 고혈압 등의 여러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복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이 분비되지만 작용이 감소한 상태)을 낮추는 것이다.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고,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며 중요한 예방ㆍ치료방법이다.

금연과 절주,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기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현대인은 PC사용 시간이 늘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는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는 만큼 주기적으로 허리둘레 측정 등 간단한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공복 시 혈당 측정 등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령자들의 면역력 저하로 인해 쉽게 나타나는 질병으로는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지만 몸에 수포와 함께 피부발진이 발생하는 대상포진이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하게 되는데, 자칫 방치할 경우 상처부위가 세균 감염으로 인해 2차 감염될 수 있다. 눈 주변으로 대상포진이 번지면 홍채염이나 각막염까지 악화될 수 있고, 간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할 경우 뇌수막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대상 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는 1988년에 수두백신이 도입됐고, 2005년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됐기 때문에 1988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의 경우 수두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경우가 많다.

1988년 이전 세대라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특히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의 연령층이라면 예방접종해 두면 2차 질환으로 번지는 경우를 막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령 질환자, 혈압 관리는 필수=아직 일교차가 큰 편이어서 실내외 온도 차이에 따른 고혈압도 고령층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아침 저녁 찬 바람은 몸의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박동에 무리를 줘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온도가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올라간다. 따라서 기온이 5도만 내려가도 혈압은 약 6.5mmHg나 올라가게 된다.

수축기 혈압이 5~6㎜Hg 상승하면서 좁아진 혈관은 쉽게 터지거나 혈관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 즉 압력이 높은 혈관벽으로 피를 내보내기위해 심장은 비대해지고 심하면 확장돼 심부전을 일으켜서 인체 각 기관으로 보내져야 할 혈액의 공급이 저하시키고, 혈관 또한 높은 압력에 견뎌야 하므로 단단해지고 좁아지게 되어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혈압의 분류는 저혈압(최고 99이하/최저 59이하), 정상혈압(100~119/60~79), 전단계 고혈압(120~139/80~89), 1단계 고혈압(140~159/90~99), 2단계 고혈압(160이상/100이상)으로 나뉘며, 고혈압은 혈압이 140/90mmHg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협심증, 심부전, 심근경색증 등의 주요 원인이며, 수도관이라 할 수 있는 혈관에 이상을 유발해 혈관의 막힘이나 파열을 일으킨다. 특히 동맥 경화증, 뇌졸중, 신부전증, 실명 등 치명적이고도 치료가 어려운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고혈압을 쉽게 유발하기 때문에 혈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이 본태성 고혈압으로 특징적 증상이 없고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고혈압이나 뇌졸증, 관상동맥 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55세 이상에서 고혈압이 발생하거나 약물 치료로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기존의 고혈압이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나 고혈압이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약 30% 가량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하루 7~8시간 숙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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