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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끌 모아 금덩어리’…훔친 금반지 녹여 되판 세공 알바생 검거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세공제조업체에서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금반지 등을 빼돌리고 녹여서 되판 아르바이트생과 이를 매입한 잡금교환소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종로구 돈화문로의 한 세공제조업초에서 22회에 걸쳐 3000여만원어치를 훔쳐 판 혐의(상습절도)로 아르바이트생 김모(21) 씨와 김씨로부터 5회에 걸쳐 장물을 매입한 혐의(업무상과실장물취득)로 잡금교환소 업주 이모(3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후 3월부터 이 세공제조업초에서 일하며 평소 업주가 자리를 자주 비우는 틈을 타 금반지, 금귀고리, 금스틱 등을 훔치기 시작했다. 

김씨가 작업 중 토시 속으로 귀금속을 절취하는 장면

<사진설명>세공제조업체에서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금반지 등을 빼돌리고 녹여서 되판 아르바이트생과 이를 매입한 잡금교환소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4월21일 오후 3시께 세공제조업체 업주 조모(47) 씨의 감시가 소홀한 상태에서 320만원 상당의 18k 금 스틱 한 점을 팔 토시에 몰래 집어넣어 나오는 방법으로 절취하는 등, 총 22회에 걸쳐 3000만원어치를 상습적으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김씨는 절취한 금속들을 자신이 졸업한 대학의 작업강의실에서 산소가스불로 녹여 금덩어리로 만들어 잡금교환소 업주 이모씨에게 팔았다. 김씨가 이씨에게 금을 훔쳐 팔아 취득한 돈은 2000여만원에 달한다.

김씨는 이 돈으로 컴퓨터와 디지털카메라 등을 구입하고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업체 업주 최모씨가 “김씨가 일하는 동안 작업 전과 제품 완성 후의 금 함량이 확연히 차이가 나서 의심스럽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작업실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5일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로부터 압수한 금반지 등 악세사리

<사진설명>세공제조업체에서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금반지 등을 빼돌리고 녹여서 되판 아르바이트생과 이를 매입한 잡금교환소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큰 돈이 되는 것을 알고 대담해졌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나 공범 여부 등을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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