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위있는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판데믹(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병원 내로 국한돼있고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는 원래 동물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네이처는 5일(현지시간) ‘한국의 메르스 사태는 세계적 위협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본래 박쥐에서 낙타를 거쳐 사람에게 전염된 동물 바이러스“라며 ”병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이거나 감염된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때에 한해서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특별한 조건 없이도)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려면 바이러스의 변이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한국에서의 역학 조사 정보를 보면 바이러스 변이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네이처는 바이러스 감염이 병원 내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들며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더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염될 수 있는 공간은 병원뿐이고, 병원에서는 기도 삽관 등 기계호흡 치료를 하면서 생성되는 에어로졸 때문에 바이러스가 가까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염되기 어려운 바이러스가 유독 한국에서 널리 퍼진 이유로는 국내 최초 환자가 증상을 나타내고도 오랜 기간 격리되지 않은 채로 병원들을 돌아다녔다는 점을 첫째로 꼽았다.

네이처는 메르스가 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ㆍSARS)와 달라 사람 사이에 전염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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