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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봉균 원장 의학칼럼] 안면윤곽수술, 2주 후 엑스레이 꼭 찍어야 할 이유 있다
얼마 전 타 병원에서 퀵광대수술을 받은 한 환자분이 재수술을 받으러 병원을 찾아왔다. 2달 전 수술을 받았는데 얼굴 폭의 변화가 거의 없고, 볼처짐 등의 부작용까지 생겨 재수술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엑스레이를 촬영해보니 광대 아치 뒷부분의 뼈가 거의 다 녹아 있었다. 사각턱수술, 광대뼈축소술, 턱끝수술과 같은 얼굴의 전체적인 윤곽을 다듬는 안면윤곽수술은 드라마틱한 변화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관심이 많은 성형수술 중 하나다. 그러나 수술결과를 제때 확인하지 않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안면윤곽수술 후 회복기간인 약 2주간은 뼈가 붙기 전 약한 상태로, 간혹 충격이나 외부요인에 의해 고정부위가 벌어지거나, 다른 병변이 생길 수 있다. 이를테면, 광대뼈 축소술의 경우 뼈가 제대로 고정되었더라도 외부의 강한 충격이나 교근이라는 강력한 저작근의 작용으로 인해 드물긴 하지만 고정핀이 풀려 절제된 뼈 사이가 벌어지거나, 애초부터 고정이 안되었다든지 혹은 수술이 잘못되어 절골된 뼈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뼈가 녹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각턱수술 역시 곡선이 매끄럽지 않고, 이차각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문제를 발견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면 간단한 교정만으로 해결되지만, 오랜 기간 방치하면 추후에 전체적인 재수술, 즉 큰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광대수술, 사각턱수술, 턱수술 등 어떤 안면윤곽수술이든 수술 2~3주 후에는 반드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수술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부 환자들은 검사 시 3D CT와 같은 첨단 촬영장비를 선호하지만, 뼈의 정확한 위치와 신경선을 모두 확인하는데는 엑스레이 만한 것이 없다. 3D CT는 얼굴뼈를 입체적으로 볼 수는 있지만 단층촬영이 아니면 뼈 속의 병변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비해 엑스레이는 고정핀의 고정된 정도까지 파악이 가능하고 출혈이나 염증으로 인한 뼈 속의 병변까지 확인이 가능해 안면윤곽수술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촬영장비다. 일부 성형외과병원에서는 수술 후 수술결과를 제때 정확히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양악이나 안면윤곽 재건수술은 늦게 하면 할 수록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도한 절제로 인한 사각턱이나 광대뼈재건수술은 최소 6개월이 지나야 수술결과를 판단할 수 있어 이 기간 후에 재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수술 후 고정나사가 풀려 있거나 잘려진 뼈가 흡수되어 길이가 점점 짧아져 6개월 후에 재수술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견될 수 있다. 따라서 안면윤곽수술 2~3주 후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수술이 제대로 진행되었는지 확인할 것을 권한다. <최봉균 지앤지병원 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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