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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난과학] 매일 밤 우주에서…‘잘자, 지구야’
[HOOC=이정아 기자] 매일 밤 지구를 내려다보며 ‘굿나잇(Good Night)’을 외치는 우주비행사가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그녀는 유럽우주기구(ESA) 소속의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

그녀는 매일 잠들기 전에 ISS의 조종실 큐볼라로 향합니다. 석양이 지는 지구를 보며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밤(Buona notte dallo spazio)’이라고 속삭이기 위해서입니다. 2010년 2월 ISS에 설치된 큐볼라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한눈에 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꼽힙니다. 사방이 훤히 터져 있어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지구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ISS의 조종실 큐볼라. 이곳에서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지구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사진=ESA/Sam Cristoforetti]

상공 360㎞에서 지구 궤도를 따라 도는 ISS에서 보는 지구의 모습은 경이롭기만 합니다. 동이 트면서 반짝이는 햇빛이 지구를 적십니다. 청푸른 바다와 눈송이 같은 구름이 펼쳐집니다.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짙은 구름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에 안기도 하고, 한 번씩 오묘한 빛깔의 오로라가 지구의 신비로움을 더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두 눈에 담긴 다양한 지구의 장관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트위터에 올리고 있습니다. 
[사진=ESA/Sam Cristoforetti]

지난 4월에는 스페이스X의 우주화물선 ‘드래건’이 ISS에 ‘ISS프레소’를 배달하기도 했습니다. ISS프레소는 극미 중력에서도 커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커피 머신입니다. 특히 크리스토포레티가 이 기계에 푹 빠져 있다고 전해지는 만큼, 그녀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지구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잠시나마 고된 일상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지구의 매력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ISS에서 관측된 오묘한 빛깔의 오로라. [사진=ESA/Sam Cristoforetti]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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