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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에도 부는 ‘셰일 열풍’
엑손모빌 등 석유기업들…수압파쇄 금지 해제 요구


유럽 석유기업들이 유럽대륙에서도 셰일에너지를 개발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압파쇄를 금지하는 조치를 해제하자는 게 1차 목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엘다 사이트레 스탯오일 최고경영자(CEO)와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CEO가 수압파쇄를 금지하고 있는 유럽 정부들의 방침에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5일 보도했다.

수압파쇄는 고압으로 물을 분사하여 지층을 파쇄하는 방식으로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을 추출해 내는 핵심 기술이다. 에너지 혁명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와 동시에 지진을 유발하고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사이트레 CEO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수압파쇄를 금지하는 것은 유럽을 위한 기회를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압파쇄를 통한 셰일 에너지 개발에 대해 “접근성 있고, 시장과 가깝다는 장점도 있으며 유럽도 미국처럼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 파리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WGC)에서 ”프랑스 정부는 이것이 정말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보기도 전에 수압파쇄를 금지했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CEO도 “프랑스와 독일 정부 등이 수압파쇄를 허용하면 유럽도 미국처럼 천연가스 부흥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WGC에서 연설을 통해 “검증된 기술을 적용하면 유럽인들과 국제 시장이 에너지 다양성, 유연성, 안보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에서 2m짜리 셰일가스 정(well)이 안전하게 수압파쇄에 성공했다면서 이것이 수압파쇄 허용의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와 불가리아, 네덜란드는 수압파쇄를 금지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수압파쇄에 대한 더 강한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덴마크와 폴란드, 영국 등만이 수압파쇄를 허용한 얼마 안되는 국가에 속한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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