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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의사들은 메르스 얘기를 하지 않을까?
[HOOC]사망 4명에 확진자 41명. 메르스가 무섭게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의사 확진자가 1500명과 접촉했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데요. 과연 메르스는 얼마나 무서운 걸까요. 이런 가운에 원자력병원 이해원 원자력과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제목은 ‘메르스가 무섭나’ 입니다.











이 과장은 ‘의사들은 모이면 메르스 얘기를 하지 않는데, 왜 일반 사람들은 메르스 얘기를 입에 달고 다닐까‘라는 의문의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 원인을 의사들이 평소에 다루는 질환이 메르스보다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제로 지난 3일 밤 의과대학 선배의 모친 상가를 방문했을 때 동료 의사들이 대화 주제에서 메르스를 단 한번도 꺼내지 않은 자기의 경험담을 덧붙였습니다.



요약하면 메르스보다 더 위험한 병도 많으니 지나친 공포감을 갖지 않는게 좋다는 내용입니다. 이 과장은 의사를 소방관에 비유하면서 “국민들은 방화범이 저지르는 몇몇 주택화재 때문에 벌벌 떨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사람들이 마스크 쓰고 다니고 기침할때도 소매에다 하는 습관을 들이는 등 기타 전염병의 유병률이 감소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했습니다.







이 글은 의사 전체가 아닌 이해원 과장의 개인적인 의견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분분하네요.



읽어보시고 의견을 달아주세요. 















<이해원 과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











메르스가 무섭나??







어젯밤 의과대학 선배님 모친상에 다녀왔는데,







의사들끼리의 대화주제에서 메르스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오니 와이프는 동네에서 떠돌아다니는 각종 괴담들이 과연 사실이냐는 질문.. 한편 장례식장에서 돌아왔으니 곧바로 손을 씻으라는 주문..







의사들이 느끼는 위험도와 일반인들이 느끼는 위험도에는 상당한 온도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의사들은 왜 메르스를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메르스를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다루는 질환이 훨씬 더 위험하고 위중하기 때문이다.







뭐가 더 위험하고 뭐가 위험하지 않은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우리는 비교를 해야할까?







당장 결핵같은 전염병은 매년 꾸준히 2천명정도를 사망케 하고 있다.







(그나마 만명가까이 사망하다가 감소한 것)







결핵은 메르스처럼 쉽게 전염되지 않는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결핵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슈퍼박테리아는? (왜 항생제 내성 세균을 슈퍼박테리아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는 병원내 감염을 일으켜







역시 수천명정도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행히도 정확한 통계는 없고, 병원내 감염 사망자 1만여명중에서 반이상이 이런 문제일 것으로 추정)







박테리아는 바이러스와 다르다?







그렇다면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도 정확한 통계는 잘 모르겠지만 - 왜냐하면 추정통계치와 실제 사망자 보고가 차이가 많이 남 -







인플루엔자가 사망원인으로 보고되는 케이스는 매년 70명인데,







감염내과에서 주장하기로는 인구의 5~20%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고 다시 그 중에서 8%정도가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1600명이 인플루엔자 감염과 관련되어







사망한다고 한다. - 정확한 인과관계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폐렴사망자수 중에서 일부는 1차 감염이 인플루엔자라고 보는 것 같다. -







의사들을 소방관에 비유하자면 의사들은 매일 공장화재, 아파트나 빌딩화재 정유소화재.. 따위의 대형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국민들은







방화범이 저지르는 몇몇 주택화재 때문에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메르스를 마음껏 두려워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메르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기침을 할 때에도 소매에다가 하는 습관을 들이고..







(우리 애들은 서너살 때부터 기침을 소매에다가 하도록 가르쳤다.) 손씻기를 자주하고...



인플루엔자나 결핵이나 기타 전염병의 유병률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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