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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격리통보했다”VS 메르스 의사“스스로 격리”, 진실공방
[HOOC]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환자 A 씨를 두고 박원순 서울 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박 시장은 브리핑에서 “이 환자에게 격리통보를 했지만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 1565명과 접촉했다”고 밝혔는데요.

브리핑이 끝난 후 이 환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 시장의 주장은 100%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쟁점은 격리를 둘러싼 시점과 방식입니다. 

사진=박원순 페이스북

박 시장은 지난 27일 A 씨가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자택 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A씨가 사전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시민 1000여 명 이상과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시장의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격리 통보 이후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L타워에서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기침과 가래, 고열 증상에 시달린 이 환자는 오후 9시40분 한 병원에 격리됐고 이튿날인 6월 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27일에 사전 통보를 받은 적도 없고 31일 이전에는 정상적인 근무를 했다고 박 시장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그는 31일 아침에 이상 증세가 감지돼 당일 9시에서 10시 사이에 예정된 심포지엄도 참석하지 않고 곧바로 자가용으로 퇴근했다고주장했습니다. 이날 증세가 이어지자 A 씨는 스스로 보건소에 신고 후 병원으로 가서 격리병동에 입원했다며 그 기간동안 자신이 접촉한 사람은 아내말고는 아무도 없었고 자신은 전문의로서 양심에 부끄러운 일은 하지않았다며 박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A 씨는 “박 시장의 브리핑으로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됐고, 서울시는 기자 회견 전에 자신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 한 통 건 적이 없었다”며 박 시장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메르스 확산을 놓고 긴급브리핑까지하며 총대를 메고 나선 박 시장의 주장에 대해 당사자가 정면 반박하며 사태는 진실공방으로 흘러가게 됐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 역시 A 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는 박 시장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서 향후 이에 대한 박 시장의 해명이 주목됩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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