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남 나주시 금천면 A(59·여)씨의 집에는 ‘이OO’라는 이름의 발신자로 택배 하나가 도착했다.
택배를 열어본 A씨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상자 안에는 여자아이로 보이는 태아의 시신이 담겨있었던 것.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메모도 함께 들어있었다.
놀란 A씨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112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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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서 A씨는 “오전 11시 45분께 택배가 배달됐다는 연락이 왔지만, 외출 중이어서 집 앞에 놓으라고 한 뒤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시신이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아는 불규칙하게 잘린 탯줄이 달린 것으로 보아 경찰은 의료진의 도움 없이 출산이 이뤄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택배에 찍힌 소인을 토대로 서울 한 우체국의 CCTV를 확인해 택배 발송인을 찾고 태아의 시신을 부검해 출산 중 숨졌는지, 이후 숨졌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서울에 있는 A씨 딸의 소재를 파악해 최근 출산 사실이 있는지도 파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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