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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 먹방 가고 쿡방이 왔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이제 ‘먹방’은 가고 ‘쿡방’이 왔다.

‘쿡방’(cook+방송)은 요리사나 연예인들이 등장해 음식을 만들고, 대결하거나 맛을 보는 TV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차승원이 등장한 tvN ‘삼시세끼 어촌편’에 이어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 백종원이 출연하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까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방송들은 모조리 ‘쿡방’이다. 

올리브TV의 ‘오늘 뭐먹지?’의 한장면.

5일 헤럴드경제와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이러한 쿡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지난 1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쿡방’에 대한 온라인ㆍ모바일상의 정보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2032건에 불과했던 일평균 버즈량(미디어 및 소비자가 생성하는 정보의 양인 CGM을 포함한 키워드 언급량)이 4월에는 5650건까지 치솟았다. 5월 들어 3847건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요리’에 대한 연관 키워드를 분석했더니 ‘셰프’, ‘요리사’, ‘차승원’ 등의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셰프’ 키워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9% 상승했고, ‘남자’ 키워드도 36.2% 올랐다.

그중 ‘셰프’는 버즈량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월평균 버즈량은 전년대비 86.3% 증가했다. 셰프들이 과거와 달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근하게 다가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요리하는 남자들은 실제로도 급증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성이 구매한 소스 등의 식료품 매출은 전년대비 79%가 증가했고, 남성들의 주방용품 구매도 62% 상승했다. 특히 남성 소비자가 구입한 식료품 매출의 증가율은 동기간 식료품 전체 매출 증가율인 43%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요리수업에 관심을 갖는 남성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CJ제일제당 백설요리원이 주최한 ‘아빠의 오감만족 건강한 요리’ 쿠킹클래스는 무려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쿡방 인기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J몰은 tvN의 ‘삼시세끼’와 함께 ‘삼시세끼 마켓’을 운영중이다. 프로그램에 등장한 메뉴 관련 상품들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곳이다. 홈플러스의 ‘올 어바웃 푸드’ 서비스는 올리브TV의 ‘오늘 뭐먹지?’ 속 레시피를 소재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SK플래닛 광고부문 서헌주 팀장은 “쿡방은 반짝 인기를 얻는 일회적인 컨텐츠가 아니라 요리와 식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진화시킨 컨텐츠”라며 “방송의 인기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유통업계는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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