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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을 잃어가는 맥도날드의 골든아치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맥도날드의 상황 속에서 가맹점주들의 부담도 증가해 가면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맥도날드의 스티브 이스터브푹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몇 년간 고객맞춤형 버거 제공이나 차에 탄 채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길을 2차선으로 만들라는 등 투자 증대를 강조하면서 가맹점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같은 본사의 요구는 이미 지난 10년간 가맹점의 수준을 끌어 올리려고 고군분투하면서 많은 부채를 떠안은 점주들에게 고이 들리기 어렵다. 점주들은 이러한 노력에도 매출이 오히려 하락하자 이미 투자에 대한 유인도 잃었다.

미국에서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맥도날드 지점이 전체의 90%, 전세계적으로는 81%라는 점을 감안하면 점주들의 불만 증가는 이미 어려워진 맥도날드의 상황에 한층 독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와 같은 운영 방식이 계속되면 맥도날드의 앞날이 한층 더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맥도날드는 매출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점주들과 공생 관계를 강화시켜 나가야 함에도 프렌치프라이의 조리시간, 언론과 대응할 시에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등 세부적인 요소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동시에 높은 상표권 사용 대가와 임대료 부담은 줄여주지 않고 있다.

WSJ에 따르면 가맹점에 대한 맥도날드의 임대료는 지난 5년간 전 세계적으로 26% 올랐다. 이렇게 챙긴 수익은 지난해 61억달러에 달해 맥도날드 전체 수익인 274억달러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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