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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에게 보내는 고등학생의 편지 “저희 이대로 죽는건가요?”
[HOOC=김현경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으로 전국 544개 유치원ㆍ학교가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학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에는 고등학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글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김모 양은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 입니다”라고 신분을 밝힌 뒤 “저희 대한민국 국민들 이대로 죽는건가요? 무섭습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김 양은 “정부가 너무 무능력하고 무책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체 일들을 제대로 하고 계신건 맞으신가요?”라고 정부를 질책하며 “실질적인 대책을 빨리 세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어 “평소 한국을 자랑스러워 했는데 세월호 사건과 비롯해서 이번 메르스.. 정말 실망스럽고 국가가 국민을 지켜주지 못 할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면서 “제발 우리나라를 믿고 신뢰할 수 있게 해주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빨리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주시길 바랍니다”라고 하소연했습니다.

또 다른 고등학생 박모 양은 “아직 고등학생이라 이번 메르스에 대해 정치적인 결점을 말할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라며 “현재 대한민국의 인구 수는 51,413,925명입니다. 정부가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 시간동안 이 51,413,925명이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어떠한 가정은 소중한 가족을 잃었다는 것입니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어 “오늘 전국의 약국과 마트에 손소독제와 마스크등이 거의 매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는 국가의 실질적 개선이 안되니 국민들이 먼저 나선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인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국가보다 국민분들이 스스로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고 하는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반대로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부분이 느껴져 그 한계를 절감하고 실망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 양은 “국민들보다 한참 느린 정부의 논의와 입장 발표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조금 더 빠르고 신속한 대처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공부만 하기에도 바쁜 학생들이 목숨 걱정, 나라 걱정까지 하느라 힘듭니다.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이 비관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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