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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판 세월호, 잠수부 투입해도 성과없어…사망자 38명으로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중국 후베이성(湖北) 젠리(監利)현 부근 양쯔(揚子)강에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이 침몰한 지 4일로 나흘째를 맞았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은 채 사망자만 늘고 있다. 잠수부를 투입해도 성과가 없는 것도 세월호를 꼭 닮았다.

중국 당국은 3일 밤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강물 위로 드러난 선박의 바닥에 가로·세로 55㎝·60㎝ 크기의 구멍을 뚫고 잠수부들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들이 인양한 것은 12구의 시신 뿐이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모두 38명으로 증가했다.

이미 ‘구조 골든타임’으로 알려진 ’48시간‘은 훌쩍 넘긴 상황이다. 중국당국은 선내에 다수의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가 급격히 전복됐기 때문에 일부 공간에 에어포켓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해군 측도 선내에 4곳의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다만 이 에어포켓이 존재하는 구역을 절개할 경우 승객들의 생존력을 급격히 떨어트리게 될 뿐 아니라 배 안에 남은 부력마저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구조당국은 선체 두 곳을 절개하려던 계획을 한 곳만 절개하는 쪽으로 변경했다.

중국언론들은 “에어포켓은 승객들의 생환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며“일단 잠수부들이 에어포켓을 찾게 되면 즉시 산소를 주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둥팡즈싱 긴급구조 경비로 1000만 위안을 승인했다.

이런 가운데 사고선박 선장 장순원(張順文·52) 씨의 실명과 사진이 전날 밤 중국언론을 통해 전격 공개돼 선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장 씨는 기관장과 함께 초기 구조된 극소수 생존자에 포함되며 한국의 ‘세월호’ 이준석 선장처럼 승무원과 승객을 버리고 먼저 도망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의 선박 운항 경력은 35년으로, 그동안 큰 사고를 일으킨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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