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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가, 메르스 타격 본격화]유커 쫙 빠지는 거 아냐? 호텔가 전전긍긍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호텔가 역시 ‘메르스 쇼크’에 빠졌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대만 등에서 단체관광 취소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특급호텔가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부 호텔의 경우 중국발 예약취소가 본격화하고 있어 주말상황까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4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기준으로 지난 3일 오후까지 중국발 예약취소가 10% 발생했다. 롯데호텔 측은 “타 지역은 아직까지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주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단체 관광보다는 비즈니스차원의 투숙객 비중이 높은 특급호텔의 특성상 현재까지 메르스로 인한 예약변동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직원과 고객대상의 안전 메뉴얼 재정비에 온통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호텔 셰프 4명에게 6월 한달동안 출근을 금지시켰다. 한식 프로모션 차원에서 최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한 호텔 셰프 4명의 메르스 잠복기를 감안한 조치다.

호텔 관계자는 “혹시라도 호텔 직원들에게 메르스가 발생하는 사태가 생겨도 손님들에게 영향을 줘서는 안되기 때문에 직원 내에서 메르스가 발생하면 이송을 하거나 고열증상을 보여도 바로 쉬게하게끔 메뉴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셰프들도 예방차원에서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했다.
메르스 태풍으로 인해 중국발 예약취소가 10% 발생되면서 호텔 등 유통가에 본격적으로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명동 거리를 한 외국인 관광객이 마스크를 쓴채 지나가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호텔들은 역시 내부에서의 ‘메르스 방지’ 프로그램을 적극 가동중이다. 시청역에 있는 호텔 더 플라자는 메르스 사태 발생초기부터 현재까지 4~5번의 직원교육을 이미 실시한 상태다. 공기 정화나 환기, 소독에 대한 부분도 강화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전사적으로 직원들에게 예방수칙을 공유한 상태다. 위생관리를 포함한 1차적인 예방단계 수책부터 기타 수책까지 철저히 숙지토록 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투숙객보다는 면세점 이용차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며 “현재 구성원 내에서 (안전 수칙이)공유가 된 상태고 고객들 대상으로는 준비중에 있다”고 했다.

문제는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됐을때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게 호텔업계의 걱정이다. 일부 감지되고 있는 예약 취소 사례가 확대되면 호텔시장 전체가 메르스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북의 또 다른 호텔 관계자는 “이런 (메르스와 같은)사태가 장기화되면 관광호텔, 비즈니스 호텔, 특급호텔 순서로 영향을 받게 되는데 사태가 길어지면 중국 관광객 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방문객에게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당분간은 대규모 취소 사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긴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고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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