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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나고야의 10년간 쓰레기 모은 ‘쓰레기 주택’, 결국 철거 수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 나고야(名古屋)시 나카(中)구에 위치한 ‘쓰레기 주택’이 10년 만에 철거 수순을 밟는다.

나고야시는 ‘쓰레기 주택’ 주인이 기한까지 철거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강제철거를 위한 작업에 나서겠다고 통보했다.

3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는 조례안을 마련해서라도 건물 강제철거를 밀어붙일 예정이다. 쓰레기 주택 주인이 시의 철거명령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다 이웃주민의 민원이 빗발쳐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주택은 3층으로 된 면적 180㎡ 규모다. 집 주인인 59세 남성은 부모가 보내준 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 남성은 30년 전부터 취미로 캔을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캔으로 공작을 하기도 하고 이를 팔기도 했다.

[사진=나고야 쓰레기 저택]



하지만 10년 전부터 그는 캔을 집 구석 구석에 쌓아두기만 할 뿐 치우지 않았다. 건물주는 요미우리신문에 자신의 “버리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지난 10년 간 물건들을 잔뜩 쌓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택에 쌓인 쓰레기는 주변 보도에까지 흘러 넘쳐 나와 시가 지난해 11월 아이들의 통학로를 변경시켜기까지 했다.

심지어 건물주는 2013년부터 자신은 집 밖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었다. 이런 사연은 일본의 만화 소재로까지 쓰일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웃 주민의 민원이 빗발치자 나고야시는 지난 4월에 “오는 6월 8일까지 쓰레기를 치우지 않으면 철거시키겠다”는 공문을 건물주에게 보냈다. 이에 건물주는 “쓰레기가 아닌 자원이다”고 해명하며 맞섰다. 결국 시는 “오는 8일까지 쓰레기더미를 치우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제철거할 뜻을 분명히 했다.

/munjae@heraldcorp.com
[자료=산케이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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