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이정아 기자] 오는 4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 있는 해군 태평양미사일사격장(PMRF)에서 화성탐사용 착륙ㆍ이동 장치인 ‘저밀도 초음속 감속기’(LDSD)의 고고도 비행시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구 대기의 1%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한 화성의 대기 환경에서 화성 탐사선을 안전하게 착륙시킬 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죠.

비행시험에서 LDSD는 기상 관측용 풍선에 실려 37㎞ 고도의 성층권까지 올라가 다시 로켓 추진력을 이용, 마하 4의 속도로 고도 55km까지 도달한 뒤 초음속 팽창식 공기역학 감속기(SIADs)와 대형 낙하산을 이용, 감속ㆍ낙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화성탐사용 착륙ㆍ이동 장치인 ‘저밀도 초음속 감속기’ 상상도. (사진=NASA/JPL-Caltech)

지난 1976년 NASA는 화성에 바이킹 탐사선을 보낸 뒤로 낙하산을 이용해 감속ㆍ착륙을 시도해왔습니다. 첨단 장비를 추가로 탑재하면서 탐사선이 무거워지자 비행접시 모양의 LDSD를 개발해 시험해왔죠.

NASA는 앞서 지난해 6월 시험에서 낙하 제어용 대형 낙하산이 완전히 펴지지 않은 상태로 태평양에 떨어져 이번 시험에선 당시 수집한 정보를 통해 새로 설계한 낙하산의 성능 확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행시험은 NASA TV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이번 시험이 성공하면 다음 화성탐사선에 이 기술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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