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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방역망 뚫린 메르스…원칙(개인 위생 관리)이 가장 중요
-손 씻고 마스크 착용하는 등 개별 위생에 신경써야

-자가격리 시 행동수칙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 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3차 감염자들가 나오기 시작하고 바이러스 전파력이 발병 초기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메르스에 대한 정보와 대처법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메르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만큼 개별적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개인 위생 관리법은=메르스는 일상적인 활동 중에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지 않는 한 건강한 사람이 걸린다면 감기처럼 지나갈 확률이 높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몸 밖으로 배출되면 24시간 후 사멸하기 때문에 손씻기를 통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감염을 피할 수 있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은 감염병 예방에 있어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람의 몸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어 손 씻기만 해도 감염성 질환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면 세균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비누로 충분히 손을 씻고 비누가 없으면 알콜 손세정제를 사용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가급적 만지지 말아야 한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 등 비말전파로 메르스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여기에 면역저하질환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갈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기침과 콧물, 호흡곤란, 발열 등의 감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일과 중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평균 약 0.6㎛ 이하 크기의 미세한 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 후 재사용하면 안된다. 세탁 시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하기 어렵고, 세탁 과정 중에 먼지나 세균 등에 오염될 수 있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 휴지, 수건 등을 덧대 사용하면 원래보다 밀착력이 떨어져서 미세한 먼지를 제대로 차단할 수 없게 된다.

대한예방의학회 관계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고,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스크가 없는 경우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린다.

메르스 공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한 병원의 마스크를 쓴 손님들이 지나가는 풍경에선 극도의 긴장감도 느껴진다.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선 손 씻기 등 원칙에 충실한 개인 위생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메르스가 의심되면=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을 한 적이 있거나 최근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의 경우 2주일 이내에 발열(37.5도 이상), 기침, 호흡곤란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메르스를 의심해 봐야 한다. 메르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거주지 보건소나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으로 연락한 뒤 안내를 받은 절차에 따라 조치하면 된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의심환자로 판단될 경우, 보건소 전용구급차로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메르스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에 도착 후 메르스가 걱정돼 진료를 받으러 왔다는 사실을 바로 알려야 한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는 메르스 의심환자 여부를 판단하고 접촉자를 찾아내 격리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절차인 만큼 역학조사관에게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자가격리 대상자 행동수칙=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마지막 날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다.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따르는 것이 좋다.

격리기간 동안 보건소 담당요원이 1일 2회 이상 메르스 의심증상 발생 여부와 건강상태를 가정방문이나 전화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자가격리 중에는 다른 가족이나 동거인과 2m 이내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개인용 수건, 식기류, 휴대전화, 체온계 등 전용 물품을 정하고 본인만 사용하며, 가능한 경우 별도의 방과 화장실을 이용하고 식사도 따로 해야 한다.

화장실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면 다른 가족이 먼저 사용한 후 이용하고 화장실을 이용한 후 락스 등 살균세제를 1대10의 비율로 물에 희석해 접촉한 화장실내 장소를 청소해 준다.

격리기간 동안에는 아침, 저녁으로 37.5도 이상의 체온,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증상, 메스꺼움ㆍ구토ㆍ설사 등 소화기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며, 이러한 증상들이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보건소 담당요원이나 메르스 핫라인으로 연락해야 한다.

대한보건협회 관계자는 “기침을 할 때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평소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식사, 운동 등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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