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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대통령 폄훼는 국민 폄훼” VS 野 “말 집착 말고, 메르스 대책에 더 집착”
[HOOC] 메르스에 대처하는, 총체적 난국을 보면서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국가적 역량을 다 모아도 부족할 시점에 청와대와 국회, 더 나아가 여당과 청와대 간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기 문입니다.

청와대는 3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너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국민의 지지를 받고 선출된 대통령을 폄훼하는 것은 국민을 폄훼하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자 “말씀은 격이 있어야 울림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죠.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갖춰달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되는 대목인데요.

앞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렇습니다.

“국회가 갖고 있는 권한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믿어달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너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된다.”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시사 발언을 하면서 나온 얘기인 것이죠.

청와대가 이 원내대표 비판에 나서자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폄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덧붙였습니다.

“‘호들갑 떨지 말라’는 말은 사실 ‘혼란스럽게 하지 말라’는 말의 순수한 우리 말이고 예쁜 말일 수 있다. 너무 말에 집착하지 마시고, 국민이 메르스로 불안과 공포에 떠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더 집착, 집중하셔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십사 하는 생각이다.”

메르스 최초 감염자가 국내에 유입된 지 31일째인 3일 현재 사망자 2명, 확진환자 30명이 나오고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청와대 내부에선 ‘국회법 개정안’이 최대의 화두인 것만 같습니다. 지난 1일 메르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자 청와대는 다음날인 2일에 돼서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반을 서둘러 구성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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