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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해운사들 ‘초대형선박 ’ 발주경쟁
머스크·MSC 등 운임낮춰 시장장악 포석
일부선 공급과잉·출혈경쟁 등 우려도



머스크, MSC 등 대형 해운회사들이 공격적으로 초대형선박을 발주하고 있다. 효율 높은 초대형 선박으로 평균운임을 낮춰 가격경쟁력으로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컨테이너 공급과잉, 해운수요 감소, 운임단가 출혈 경쟁 등의 우려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머스크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18억달러를 들여 1만9000개 이상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구매하기로 했다.

MSC는 올해 같은 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했고, 올 연말까지 추가로 6척을 더 인도받을 예정이다.

대형 해운사들의 이같은 초대형선박 보유로 지난해 1~5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151달러이던 평균운임은 올 들어 742달러로 36% 하락했다. 상하이-로테르담 항로는 최근 평균운임이 342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형 해운사들의 연합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2대 해운연합은 머스크와 MSC가 연합한 2M과 UASC, CMA-CGM, CSCL이 연합한 오션3(Ocean3)다. 2M은 아시아-유럽 항로에서 오가는 상품의 35%, 태평양 항로의 15%, 대서양 항로의 37%의 운송을 담당한다. 오션3는 아시아-유럽 20%, 태평양 13%, 대서양 7%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따라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보유하기 힘든 소형 해운사들은 낮은 운임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부 해운사들은 아시아-유럽 운임이 컨테이너당 1300달러 이하로 하락한다면 결국엔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SJ은 15개의 유럽과 아시아의 해운회사들이 연합을 통해 네트워크와 기항지를 공유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6조달러 규모의 세계 해운시장의 95%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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