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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금융 협상놓고…그리스 vs 유로존 ‘치킨게임’
최악 경우 그렉시트 가능성도 배제 못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난항을 거듭해 온 채권단과 그리스가 ‘최종안’을 맞교환했다. 양측 모두 끝까지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며 ‘치킨 게임’을 벌이는 양상이다. 최악의 경우 그리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에 최종협상안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협상안은 46쪽 분량으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은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미흡한 점이 많으며 충분치 못해 손질이 필요하다”면서 그리스 측에 최종개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리스 또한 채권단이 제시한 ‘최후통첩’ 성격의 구제금융안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니코스 필리스 시리자 의회 대변인은 “채권단측이 제시한 싫으면 그만 두라는 식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리스는 당장 5일까지 IMF에 3억유로의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날까지 협상 타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72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에 실패하면 현재 그리스의 상황으로는 채무상환이 어렵다.

이에따라 양측이 끝까지 치킨게임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탈출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이미 유로존과 채권단 내에서도 이 같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한 독일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다고 해서 유로존이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협상 타결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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