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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중 4대가 수입차’ 대구 중구, 전국 수입차 비중 1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수입차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 중구로 나타났다. 대구 중구에 등록된자동차 10대 중 4대꼴로 수입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토교통부의 ‘4월 자동차등록자료통계’에 따라 17개 시도 지자체 별 수입차 비중을 분석한 결과, 대구 중구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승용ㆍ승합ㆍ화물ㆍ특수 모두 포함) 6만2319대 중 수입차는 2만4481대로 39.3%를 차지했다. 국토부가 공식적으로 전국 시ㆍ군ㆍ구 수입차 통계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기준 전국에 등록된 자동차 중 수입차 비중은 5.9%로 대구 중구는 전국 평균보다 6.6배 높다. 대구 전체의 수입차 비중은 8.3%로 중구는 여기의 4.7배 수준이다.

이처럼 대구 중구에 수입차 등록이 몰리는 이유는 도심재개발에 따른 수입차 수요 증가와 리스 사업자들의 집중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구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중구는 대구의 중심으로 최근 활발해진 재개발로 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이 많이 들어서면서 수입차 시장도 덩달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대구 중구에 지사를 둔 리스 업체들이 밀집하면서 수입차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 지역개발채권이나 도시철도 채권을 사는 공채매입제도가 있는데 이 비율이 지자체마다 다르다. 2000㏄ 이상 승용차의 경우 서울은 공채매입비율이 차량 가격의 20% 수준이지만, 대구ㆍ경남 등은 5%로 낮다.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들이 본사 주소지가 아닌 사용 본거지에서 차량을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리스 업체들이 대구 중에서도 중심지인 중구로 몰리는 것이다.

대구 중구 다음으로 경남 함양(26.2%)이 수입차 비중이 높은 것도 이 같은 요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요 수입차 업체들도 대구 시장의 성장세를 보고 앞다퉈 판매 거점을 넓힐 정도로 대구 수입차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아우디는 최근 대구ㆍ경북지역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할 새로운 공식딜러사를 선정했고, 하반기 대구에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열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2월 대구에 상담부터 구매, 정비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올해도 대구에 전시장 한 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BMW도 지난해 11월 말 서대구에 전시장과 서비스 통합센터의 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는 전통적으로 수입차 시장이 강세인 강남구(23.8%), 서초구(21.6%), 용산구(20.6%) 순으로 수입차 비중이 높았다. 5대 중 1대가 수입차인 셈이다.

전국 시도 단위에서는 서울이 10.4%로 가장 높았고, 대구와 부산이 8.3%, 인천이 7.8%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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