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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세월호…선장, 458명 탄 배 뒤집히자 승객 버리고 탈출
[HOOC] 1일 오후 9시 28분께 후베이(湖北) 성 젠리(監利) 현 부근의 창장 강. 승무원 458명을 태운 호화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ㆍ동방의 별)’ 주위에 시간당 97mm의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초속 32m가 넘는 회오리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그 순간 선박이 옆으로 기울며 뒤집어졌습니다. 전복되기까지 단 2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2일 구조 당국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458명을 태운 이 대형 호화 유람선이 침몰하면서 4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상황입니다. 중국 당국은 1000여 명의 군대를 동원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15명에 그친 상태.

뒤집어진 유람선의 모습. 영국 BBC방송 캡쳐.

밤 시간이라 승객 대부분은 객실에서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배에는 위성전화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도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죠.

사고는 유람선 전복 후 30분가량이 지난 오후 10시께 부근을 지나던 다른 선박이 강물에 떠다니는 시신과 부유물을 보고 신고해 알려졌습니다. 발견 당시 유람선은 이미 뒤집어진 채로 깊이 15m 정도의 강바닥으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다만 침몰 직후, 선장과 기관장은 선박을 탈출해 헤엄쳐 나왔습니다. 이들은 중국 당국에 체포됐고 ‘세월호 선장’처럼 승객 구조 임무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선장이 없는 배는 침몰하기 마련입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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