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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플랜텍의 운명은? 워크아웃 유력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포스코의 플랜트부품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이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모기업인 포스코의 지원 없이 워크아웃을 실시하지 않겠다던 입장에서 바뀐 것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철강, 해양, 화학, 조선 등 플랜트사업에 필요한 설비를 만드는 회사다. 지난 2010년 포스코가 해양플랜트 전문업체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인수해 2013년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합병시켰다. 그러나 플랜트시장 불황으로 수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18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일 포스코플랜텍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일단 개시하고 향후 실사 보고 최종 판단하는 것으로 기류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일단 워크아웃 개시하면 모기업인 포스코의 지원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포스코플랜텍이 법정관리로 가면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재 포스코플랜텍의 금융권 부채는 5000여억원에 달한다. 채권단 비중은 산업은행 36%, 외환은행 15%, 신한은행 14%, 우리은행 13% 순이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열리는 채권단 회의에서 향후 2~3개월간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실사를 거친 뒤, 포스코 측에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법적 테두리내 적극 지원 입장’을 고수했다. 포스코의 한 임원은 “유상증자, 지급보증, 담보제공 같은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어렵지만 제철소 개보수, 플랜트 시공 등의 일감이나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의 지원은 가능하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근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 구조조정 분과를 운영하는 등 구조조정 지속에 방점을 두고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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