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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CCTV, 85세 노인 구조장면 생중계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중국 양쯔(揚子)강(창장ㆍ長江) 중류 후베이성(湖北) 젠리(監利)현 부근에서 침몰한 ‘둥팡즈싱’(東方之星ㆍ동방의 별)호에서 사고 발생 틀째인 2일 85세 노인 등 12명이 구조됐다. 중국 CCTV는 구조대원들이 뒤짚힌 선박 위에서 망치를 두드리며 선체 내부에 생존자를 확인하는 모습과 85세 노인을 바다에서 구출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AFP통신은 지역 언론인 후베이일보를 인용, “구조대들이 배를 두드려 대답을 들었다. 배 안에 3명이 살아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펑파이신원왕]

사고 선박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을 출발해 충칭(重慶)으로 향하던 중 1일 오후 9시28분께 양쯔강의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 부근에서 가라앉았다. 당시 선박에는 관광객 407명, 여행사 직원 5명, 선원 47명 등 458명이 타고 있었다. 여행을 알선한 상하이 한 여행사는 관광객들 연령이 50~80세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승선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실종자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2일 오후4시 현재까지 구조인원은 12명에 불과하다. 시신 5구가 수습됐다.

선장과 기관장은 사고 직후 배를 빠져나와 헤엄쳐 뭍으로까지 올라 온 것으로 전해졌다.

후베이일보에 따르면 수색 및 구조작업에 어선 100척 등 선박 150척과 3000명 이상이 동원됐다.

구조작업은 폭풍과 폭우 등 기상 악천후로 난항을 겪고 있다. CCTV는 이 지역에 지난 24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150㎜이며, 사고 당시 바람의 세기는 시속 130㎞였다고 보도했다.

이 유람선은 길이 76.5m, 폭 11m이며 정원은 최대 534명이다. 유람선은 뒤집힌 뒤 3㎞를 더 떠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인터넷에선 선장이 먼저 탈출을 한 행동을 두고 한국의 세월호 사건을 비교하고 있다.

AFP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에서 한 누리꾼은 “한국 배가 가라앉을 때 하루 24시간 동안 TV에 중계됐었다”고 비교했다. 다른 누리꾼은 섣부른 비난이나 책임 공방을 자제하자며, “배가 2분 안에 가라앉았기 때문에 선장은 본능적인 반응으로 빠져나왔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구조되고, 날씨 예보 시스템이 개선되기를 기대할 뿐이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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