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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요금경쟁’ 점입가경…음성무제한ㆍ시간선택ㆍ동영상 ‘혈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난 5월 이동통신3사가 음성통화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에 따라 과금하는 방식의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일제히 출시한 이후, ‘차별화’를 목표로 다양한 관련 요금제가 신규 출시되면서 통신 시장에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만9900원대의 데이터요금 최저 구간에서 무선간에만 적용되던 음성통화 무제한 서비스가 유선으로까지 확대되고, 사용자 사용 습관과 시간대에 따라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도 잇따르고 있다. 


▶KT ‘마이 타임 플랜’

KT는 1일 데이터 사용 시간대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국내에서 처음 출시했다. 또 음성 유무선 통화 무제한 서비스 요금구간을 기존 5만9천원대(599)에서 2만9천원대(299)로 낮췄다. KT는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출시했으나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뒤이어 파격적인 데이터 요금제 상품으로 맞서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다.

KT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요금제인 ‘마이 타임 플랜’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유선통화 무제한 확대, VIP 서비스 등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혜택을 더욱 확대했다.

‘마이 타임 플랜’은 기존 요금에 월정액 7천원(부가세 별도)을 추가하면 매일 3시간 동안 2GB의 기본 제공량과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 최대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은 0시부터 21시까지 총 22가지 시작시간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이 시간은 월 2회까지 변경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고객은 하루 중 자신이 데이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간대에 마이 타임 플랜을 적용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면 퇴근길에 프로야구 경기 한 편을 데이터 부담 없이 충분히 시청할 수 있고, 대학생이라면 등ㆍ하교나 공강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 강의, 영화 시청 등을 할 수 있다. KT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마이 타임 플랜’가입 고객에게 월정액을 5천원(부가세 별도)으로 할인한다.

이와 함께 KT는 음성통화 유무선 무제한 제공 서비스를 데이터선택요금제의 가장 낮은 요금 구간인 299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1일부터 적용된다.

또 이날부터 데이터 선택 699 이상 모든 고객에게 프리미엄 혜택인 ‘VIP팩’을 추가 제공한다. ‘VIP팩’은 올레멤버십 등급을 VIP로 상향하고 단말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SKT, ‘밴드 타임프리’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말 월 5천원(부가세 별도)을 추가로 내면 하루 6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밴드 타임프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band 타임프리’는 출ㆍ퇴근 및 점심 시간(07~09시, 12~14시, 18~20시) 등 총 6시간 동안 쓸 수 있는 데이터를 매일 1GB(월 최대 31GB) 제공하고, 데이터 소진 후에도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SK텔레콤은 ‘band 타임프리’가 출ㆍ퇴근 및 점심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각종 스포츠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하거나 SNS, 게임 등을 이용하는 대학생 및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and 타임프리’에 가입하면 데이터를 가장 많이 쓰는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면서, 그 외 시간에는 요금제 별 기본 데이터 제공량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고객들이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는 시간 및 장소, 콘텐츠에 맞는 고객 맞춤형 데이터 무제한 상품 라인업도 갖췄다. 출ㆍ퇴근 시간에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band 출퇴근프리’, 전국 지하철 차량 및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band 지하철프리’, 스포츠 콘텐츠를 무제한 볼 수 있는 ‘band T스포츠팩’, 모바일 IPTV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band Btv모바일팩’ 등이다.


▶LG유플러스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

LG유플러스는 음성 무제한을 유선 통화로도 확대하고, 동영상 시청 등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매월 추가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 6종류와 ‘뉴(New)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 8종류를 역시 지난달말 발표했다.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는 음성통화 무제한 범위를 유선으로까지 확대했다. 기존 무선간에 무제한 제공하던 음성통화를 최저인 2만원대부터 전 요금 구간에서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자사 모바일 IPTV인 ‘U+HDTV’도 2만원대부터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U+HDTV는 통신사 중 국내 최다인 91개 실시간 채널 및 10만여편의 VOD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비디오 전용 데이터 등을 추가해 데이터 제공량의 경쟁력도 높였다. 5만원대 이하 저가 요금제의 경우,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데이터가 부족해 ‘요금 폭탄’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New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에서는 처음부터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해 사용자들의 부담을 덜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최저인 29.9 요금제의 경우, 기존에 데이터 제공량이 300MB에 불과했는데 300MB의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로 주며, 5만원대 요금제까지 기본 제공량 외에 3.3GB의 추가 비디오 전용 데이터 혜택을 제공한다.

동영상 시청이 많은 사용자들을 위해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 혜택도 강화했다.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에선 최저인 3만원대부터 전 요금 구간에서 고객들이 ‘U+HDTV’뿐만 아니라 영화 및 HBO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비디오 시청에 사용되는 데이터까지 감안해 국내 최다인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 제공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늘렸다. 69요금제 이상 가입 시, LG생활건강 특가몰에서 각종 생활필수품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매월 포인트 5천점을 제공한다. 8만원대 이상 요금제 고객은 매년 제주도를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도록 연간 1만~2만의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받을 수 있다. 100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매년 6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는 셈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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