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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수출 5개월 연속 감소, 5월 10.9%로 확대…한국경제 비상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글로벌 경기부진과 격화하는 환율전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수출 감소율이 올 1월 1%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늘어나 5월에는 두자리수인 10.9%로 크게 늘어났다.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23만9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액은 올 1월 1% 줄어든 데 이어 2월에는 -3.3%, 3월 -4.3%, 4월 -8.1%로 감소율이 확대됐으며 지난달 두자릿수에 달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360만7200만달러로 15.3% 줄었다.

수입액은 올 1월 -11.5%, 2월 -19.6%, 3월 -15.3%, 4월 -17.8%로 줄곧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수출입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국제유가와 석유화학 관련 제품들의 가격 하락 효과가 크지만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대상국의 경기부진과 내수부진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수지는 63억2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2월 이후 40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고, 특히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로 경제에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수출이 감소하면 환율이 상승(원화가치 하락)해 수출확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오히려 늘어나 원화가 강세를 보임으로써 수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경상수지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외투자 확대 방안과 자유무역협정(FTA)를 활용한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나 대외여건이 워낙 불투명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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