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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일주 태양광 비행기…이번엔 태평양 횡단 대장정
[HOOC=이정아 기자] 태양전지만 동력으로 쓰는 비행기가 31일(현지시각) 새벽 중국 난징(南京)을 이륙했습니다. 지난 3월 9일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이륙해 첫 세계 일주 중인 이 비행기가 태평양 횡단에 도전한 것이죠. 미국 하와이까지 비행거리만 8500㎞. 이번 여정인 5~6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날개와 몸통에 1만7000여개의 태양전지가 달린 이 비행기의 이름은 ‘솔라임펄스 2호기’. 이날 중국 난징을 이륙한 이 비행기는 하와이를 거쳐 뉴욕과 남부 유럽을 지나, 오는 7~8월 다시 아부다비 외곽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시티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장장 3만5000에 달하는 대장정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긴 여정이죠.


중국 난징에서 하와이까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8500㎞ 구간은 솔라임펄스 2호기가 무려 6일간 ‘논스톱’으로 비행하는 유일한 구간입니다. 914m 상공에서 거의 쉬지 않고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뿐 아니라 태평양의 극한의 기온과 예측 불가능한 날씨와도 맞서 싸워야 합니다.

비행기 조종은 스위스 출신 조종사이자 솔라임펄스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안드레 보스버그(62)가 맡았습니다. 보스버그가 이번 도전에 성공하면 2일 이상 비행해 가장 긴 단독 비행시간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솔라임펄스 2호기는 태양열을 전기로 변환해 프로펠러와 연결된 전동모터 4개를 돌리는 방식입니다. 날개 일부에는 리튬 배터리가 충전돼 있어 밤에도 비행이 가능하죠. 양쪽 날개의 폭은 보잉 747보다 4m 정도 긴 72m지만, 탄소섬유로 동체를 만들어 무게는 대형 승용차 수준인 2300㎏로 가볍고 시속 50∼140㎞의 속력을 냅니다. 최대 1인만 탑승이 가능합니다.

한편 이번 세계 일주 도전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 관심이 높은 아부다비 정부의 후원을 받아 스위스에 본사를 둔 솔라임펄스가 추진했습니다. 솔라임펄스 2호기는 지난 2012년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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