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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월드컵, 이래도 후원하실겁니까?
[HOOC=서상범 기자]노동 착취 논란과 함께 건설 노동자들의 연이은 사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죽음의 월드컵’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공사현장에 투입됐다가 사망한 네팔 노동자가 무려 157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틀에 한 명꼴로 사망한 것이죠.

특히 이 숫자엔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다른 나라 노동자수는 제외돼 있어 모든 이주 노동자들을 포함하면 사망자수는 거의 하루 한 명꼴 이상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제 엠네스티 등도 이런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건설 노동자들의 처우를 지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처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피파의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한 안티 움직임도 있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boerdpanda)는 28일 여러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이 사진들은 공식 스폰서로 참여중인 기업들의 로고를 미묘하게 변형시켜 카타르 노동자들의 참상을 묘사했습니다. 

출처=보어드판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현대자동차 로고인데요. 현대차의 영문명칭인 ‘HYUNDAI’가 죽음을 뜻하는 ‘DIE’로 바뀐 ‘HYUNDIE’라는 이름으로 표기됐습니다. 여기에 ‘H’ 로고는 수갑을 찬 손으로 바뀌었고 하단부에는 “우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인권학대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라는 표기까지 더해졌습니다. 

출처=보어드판다

기아자동차에 대해서는 영문명 ‘KIA’의 각 단어에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사람을 합성했고 코카콜라는 채찍을 든 손을 형상화한 로고를 통해 가혹한 노동환경을 비판했습니다. 

출처=보어드판다

맥도날드의 M은 채찍이 됐고, 비자카드의 VISA의 각 단어 밑에는 무릎을 꿇은 사람들이 단어를 힘겹게 받치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이 로고들은 익명의 개인들이 각각 회사의 로고를 변형시켜 사이트에 등록한 것인데요. 30여개의 제출된 로고들에 대해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점수를 매기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로고를 이렇게 변형시킨 것에 대해 해당 회사들은 충분히 불쾌하고 억울하게 생각할 수 있을듯 한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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