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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최초 추정 ‘살인 희생자’ 두개골 발견
[HOOC=이정아 기자] 43만 년 전 구타를 당해 희생된 어느 고대인의 두개골이 스페인 북부 산악지대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두개골의 주인공은 인류의 첫 살인 희생자로 추정됩니다. 폭력이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행동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유골인 것이죠.

28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스페인 북부 아타푸에르카 산악지대에서 살인 의도를 가진 구타로 인해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타푸에르카 산악지대의 ‘뼈 구덩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 최소 28명의 유골이 발견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진화와 인간행동 센터’는 연구팀은 이곳에서 발견한 52개의 뼛조각을 거의 완벽한 두개골로 맞췄습니다. 이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왼쪽 눈 위에 검지만한 길이의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전자(DNA) 분석 결과 뼛조각들은 현생인류에 앞서 지구에 나타난 네안데르탈인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한 유골에선 같은 물체의 서로 다른 충격으로 생긴 것으로 분석되는 구멍이 2개나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구타를 당한 흔적인 것이죠. 희생자는 산악지대에서 머리를 맞은 뒤 13m 높이의 수직 통로에 버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구타는 살인 의도를 가진 강력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연구진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잡지 ‘PLOS One’에 게재됐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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