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복합적 상호의존 시기에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협력을 이끌어낼 소프트파워를 지닌 국가는 미국 뿐이라고 근거를 제시한다. 향후 인구 구성, 에너지 자원이라는 국가역량 기반, 군사력과 경제력 분야의 하드파워, 상대를 협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소프트파워, 하드와 소프트 역량을 결합한 스마트파워 등 다방면에서 미국을 필적할 국가는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이 위축됐던 1970년대부터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는 향후 미국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중국이 아닌 엔트로피를 꼽았다.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국력의 원천들이 부상하고, 이를 미국이 통제하지 못하고 엔트로피가 증가하면 이게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물론 반발짝 여지를 뒀다. “미국의 세기는 계속될 것이다. 다만 20세기 때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헨리 루스가 ‘미국의 세기’라는 말을 처음 썼던 때와는 다른 의미이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