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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뺏은 대학 자유게시판…“지성의 요람 맞습니까?”
[헤럴드경제] ‘자유’를 박탈당한 자유게시판이 화제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자유의 의미를 모르는 총학생회”라는 글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지성의 요람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고 입을 모으며 온라인 공간에 사진을 퍼뜨리고 있다.

자유게시판에 걸린 내용부터 황당하다. “이 게시판은 자유로운 성격의 게시물을 부착하는 게시판”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무단으로 게시물을 부착할 시 폐기처분 될 수 있으니 게시물 허가 승인을 받은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있다. 해당 대학교의 학생은 물론 네티즌들은 문제 될 소지의 게시물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들이 걸어놓은 대자보나 문구 등을 훼손하고 철거하는 학교 측의 강압적인 태도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대자보 논란에 대해 일부 대학에서는 “학칙에 신고제로 규정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사례도 있다. 대학의 기업화와 발언의 자유를 뺏었다는 학생들의 주장엔 귀를 기울이지 않은 권위에 대한 비난이 이어진다.

한 대학생은 “학생들의 입을 막고 기업ㆍ사유화 등 학교 측의 부정적인 치부를 드러내는 것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참스승은 가르치는 것이 아닌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참작하면, 대학도 배우는 곳이 아닌 시장경제에 치우친 기업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온라인 공간에 퍼지는 사진엔 출처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여러 단서를 추정해서 한 대학을 지목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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