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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조상은 ‘루시’만이 아닐 수도 있다”
[HOOC=이정아 기자] 인류의 먼 조상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그 중에서도 루시(Lucyㆍ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는 290만~380만년 전에 살았던 유인한 인류 최초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루시가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루시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또 다른 ‘조상’의 존재가 최근 연구 결과 드러났기 때문이죠.

새로운 조상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다이에레메다’의 화석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 제공)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1974년 루시(290만∼380만년 전) 화석이 발견된 지역에서 불과 35km 떨어진 곳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중부 아파르 지역에서 치아와 턱뼈 화석을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이 화석을 분석한 결과 330만∼350만년 전의 것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원인이었다고 분석해냈죠.

연구진이 이 화석을 루시와 다른 종이라고 판단한 결정적인 근거는 턱뼈와 치아의 형태 때문이었습니다. 새 화석의 턱뼈와 치아가 루시의 것과 비슷한 형태인 점으로 미뤄 루시와 동시대에 살았다는 점은 추정되나, 루시보다 치아가 작고 단단해 다른 종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이에 연구팀은 새 화석인류 학명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데이레메다’이라고 정한 이유죠. ‘데이레메다’는 아파르어로 ‘가까운 친척’이라는 의미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을 바탕으로 인류가 하나의 뿌리에서 기원했을 것이라는 기존의 가설을 뒤집어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999년 케냐에서 ‘케냔트로푸스 플라티오프스’ 등 루시와 비슷한 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류 조상격 화석이 2점 더 발견됐던 점도 이 같은 주장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새로운 조상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다이에레메다’의 화석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 제공)

이번 발견을 두고 하일레-세라시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 발견은 인류가 루시에게서 비롯했다는 기존 가설에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인류 초기 조상들은 동물만큼 다양한 종이었을 수도 있다. 다른 화석의신생대 3기 플라이오세 중기 원인의 분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화석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들 아프리카 원인이 한정된 식량과 자원을 놓고 서로 경쟁했는지 아니면 도왔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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