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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식욕조절기능 이상으로 인한 고도비만 해결책은?’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살이 찌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에너지 대사가 불균형해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유전적, 환경적, 심리적인 요인 등에 의해 비만한 경우도 있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은 에너지 대사가 불균형한 경우다. 많이 먹지 않는데도 살이 찌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에너지 소비가 적어 칼로리가 축적되기 때문이다. 

또 부모가 뚱뚱하면 자녀가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모가 모두 비만한 경우에는 자녀가 비만하게 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심지어 부모의 신체적 특징까지 닮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부모가 뱃살이 많으면 자녀도 뱃살이 많고, 허벅지가 굵으면 자녀도 허벅지가 굵은 경우다. 일상 생활이나 식이습관 등 환경적인 원인에 의해서 비만이 되기도 한다. 특히 식이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쿠키와 흰 빵, 샐러드 드레싱 같이 정제 설탕이나 밀가루 등으로 만든 음식은 칼로리가 높아 많이 먹을 경우 살이 찌기 쉽다. 특히 이런 음식은 혈당 수치를 높여 적정량을 섭취해도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인 음식에 속한다.

[사진출처=123RF]


뇌의 식욕조절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비만이 될 수 있다. 우리 뇌 속에 있는 시상하부는 여러 곳에서 오는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정신적 자극 등을 통합해서 체중을 유지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렙틴이라는 물질은 체중이 늘면 뇌를 통해 입맛을 감소시키고 식사를 덜하게 하는데, 비만한 경우 뇌의 조절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과식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살이 찌게 된다. 일종의 질병인 것이다. 뇌의 기능 조절에 이상이 생겨 비만한 경우에는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통해 살을 빼기가 쉽지 않다.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스트레스나 요요현상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식습관을 조절해 체중을 감량하게 만드는 비만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고 식욕에 대한 저항력을 기를 수 있어 고도비만인에게 효과적인 체중감량 수술로 추천되는 위밴드(랩밴드)수술이 대표적이다. 위밴드수술은 복강경을 이용, 위에 밴드를 삽입해 위의 용적을 줄임으로써 체중을 조절하는 고도비만 치료법이다. 처음에는 밴드를 느슨하게 해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흡수하다가 체중 감량 진도와 포만감 증상에 따라 밴드를 점진적으로 조여나가는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게 된다. 위를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 시 위를 본래 크기로 되돌릴 수 있으며, 점진적으로 살이 빠져 혹독한 다이어트에서 오는 각종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다인외과 권수인 원장은 “뇌의 조절 기능 이상으로 고도비만이 되는 것은 일종의 질병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식습관을 조절해 체중을 감량하는 랩밴드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랩밴드 수술은 효과적인 비만 수술로 인정받고 있지만 수술 후 식이 원칙을 지키지 않거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수술에 따른 위험이나 수술 후 장기적인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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