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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찰, 흥륜사 야산 폐건전지 무단 매립 토양 훼손한 50대 검거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청량산 내 흥륜사 미륵불 뒤편 야산 소나무 군락지에 폐건전지 3.2톤을 1년 여간 불법 매립해 토양을 훼손하고, 기도양초, 신발 등을 절취하는 등 범행을 저지른 A(54) 씨를를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4년 5월 지난 5월4일 사이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일대 아파트 단지 내 설치 된 폐건전지 수거함에서 자신의 배낭에 폐건전지를 몰래 담아와 등산객으로 가장해 청량산 흥륜사 경내 6000여 평 야산 일대 가운데 미륵불 뒤편 100여 평 소나무 군락지 땅을 약 10cm 깊이로 파내고 폐건전지를 불법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폐건전지 매립 후 낙엽 등으로 덮는 방법으로 수회에 걸쳐 폐건전지 약 3.2톤을 불법 매립해 토양 등 자연을 훼손하고 흥륜사 정토원 출입문과 에어컨 콘트롤 박스에 강력 본드를 뿌려 사용하지 못하게 손괴하거나 공양방, 창고, 대웅전 등에서 전기판넬 온도조절장치를 떼어가는 등의 범행도 저지른 혐의도 있다.

A 씨는 이같은 범행일체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A 씨가 과거 종교인들로부터 일한 대금을 받지 못한 일이 많이 있어 가족들에게 “일반인들보다 종교인들이 더 사악하다. 우리 가족은 절대 종교를 가지면 않된다”라고 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로 보아 평소 종교에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경찰은 폐건전지 매립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 등에 남아있는 DNA가 A 씨와 일치한다는 사실 등의 증거자료를 확보해 혐의사실을 입증하는 한편 A 씨가1년 여간 위 사찰을 드나들며 재물손괴 및 절도 등 총 9건의 추가범행도 밝혀냈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시 남구 옥련동 소재 00성당 내 주차돼 있던 성직자들의 차량을 공업용 커터칼로 긁거나 정원수를 톱으로 자르는 등의 재물손괴 사건도 A 씨의 범행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A 씨가 00성당 재물손괴 사건으로 구속(5월26일)돼 있는 상태로 추가 범행이 더 있는 지 확인한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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