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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公·광자公 정조준…자원외교수사 다시 가속
검찰이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사망 이후 주춤했던 해외 자원외교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석유공사 윗선과 2차 타겟 기관인 광물자원공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 수사와 함께 광물자원공사(이하 광자공)와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개발을 둘러싼 굵직한 소송전이 병행되면서 의혹 당사자들이 전방위로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암바토비 사업실패과정, 수천억 대출과정 등을 난맥상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암바토비 사업은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 사업과 함께 광물자원공사가 주도한 자원외교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현재 정치권은 암바토비 광산에서만 수천억대의 손실이 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광물자원공사가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경남기업에 투자금 171억원을 대납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지난 3월부터 러시아 캄차카 반도 석유 탐사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원외교 관련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달에는 한국석유공사와 메릴린치 서울지점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하베스트 부실 인수’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원외교 의혹과 관련 “매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가 점점 ‘윗선’을 향하면서 김신종 전 광자공 사장과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에 대한 소환 여부도 이르면 내달 중에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은 광자공이 하나UBS를 상대로 낸 항소심과 관련 민사 31부(부장 오석준)에 배당하고 법리 검토 착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하나UBS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가 광자공을 상대로 제기한 400억여원의 수익금지급청구권 확인 소송에서 하나UBS의 손을 들어줬다.

경남기업이 다국적 기업과 진행 중인 1100억원대 대형 소송도 올해 하반기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은 2006년부터 국내 기업들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암바토비 발전소 건설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건설이 계속 지연되면서 사업 발주사인 다이나텍 마다가스카르(DMSA)사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제상업회의소에 소송을 걸었다. 국제상공업회의소가 DMSA사에 손을 들어줄 경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양대근ㆍ김진원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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