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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km에 179원’ 울산대교 통행료 ‘1km에 135원’ 광안대교보다 비싸, 염포산터널 무료화 등 동구주민 불만 여전
[헤럴드경제=윤정희(울산) 기자] ‘1km에 179원’ 오는 6월1일 개통되는 울산대교를 이용해야할 시민들이 지불해야할 통행료다.

울산시가 26일 발표한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통행료 확정안’에서는 소형차 기준 염포산 터널은 500원, 울산대교는 1000원, 울산대교와 염포산 전 구간은 1500원으로 정하고, 이같은 통행료를 내년 5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동구주민과 동구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무료화 요구가 일었던 염포산터널은 유료화로 가닥이 잡혔으며, 물가변동비를 감안한 경상가 800원보다 300원이 낮춰졌다는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대교 구간 역시 물가변동비를 반영한 1300원에서 1000원으로 300원 낮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울산시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싼 통행료에 대한 논란은 게속될 것으로 보인다.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 동구지역 대책위원회’는 같은날 성명을 내고, 염포산터널의 통행료 유료화를 철회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이 단체는 “애초 염포산터널이 울산시 사업으로 추진되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민자사업으로 변경되더니 결국 유료화로 결론이 났다”며 “터널공사에 들어간 사업비 1000억원보다 많은 1700억원의 국ㆍ시비를 지원하고도 30년간 통행료를 부담시키는 것은 주민들과 근로자들을 갈취해 민간사업자의 배를 물리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울산대교의 통행료 논란은 비슷한 규모의 부산 광안대교와 비교해도 비싼게 사실이다. 총연장 7.42km인 광안대교의 소형차기준 통행료는 1000원, 1km당 135원이 안되는 셈이다. 특히 780m에 불과한 염포산터널을 500원의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에 대해 대책위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무료통행이 시행될 때까지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기현 울산시장은 “울산대교 사업시행자인 울산하버브릿지가 제시한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염포산터널 800원, 울산대교 1300원, 전 구간 1900원이다”면서 “통행료 인하를 요청한 시민의 뜻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통행료보다 차종별로 최소 300원에서 최대 900원까지 인하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4월말까지 사업시행자와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앞으로 1년간 실제 통행량과 운영 수익을 실측해 사업자와 계약조건 조정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겠다”며 “시민들이 100% 만족하지 못하겠지만 울산시의 재정을 추가 투입하지 않는다는 대원칙 아래 이처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월1일 개통되는 울산대교는 10일까지는 전 구간 무료이며, 11일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게 된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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