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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법무는 총장보다 낮은 기수?
후보자군 대부분 김총장 후배…일부선 장관-총장 신경전 우려도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서초동 검찰청사 주변에서는 차기 법무장관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장관의 후임으로 어떤 인물이 낙점되느냐에 따라 ‘성완종 리스트’, 대기업 비리 등 현재 검찰이 진행 중인 주요 수사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이다. 수사 주도권을 놓고 김진태 검찰총장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예상된다. 후보자군은 대체로 김 총장 후배기수가 많은데, 후배가 장관이 될 경우 장관과 총장이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가 26일 국회에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뒤 후임 인선 작업에 주력할 예정인 가운데, 검찰 안팎에선 후임 장관 후보로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한때 소 전 원장이 내정됐다가 고사했다는 말까지 돌았지만, 여전히 제일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겸손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 신망이 두터운데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호남 지역을 배려한 ‘탕평 인사’가 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울러 15기에서는 한명관 전 수원지검장과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한 전 지검장은 특수ㆍ공안ㆍ기획 분야를 두루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아 2013년 검찰총장 후보로 천거됐다. 2012년엔 서울동부지검장 직무대리로 ‘성추행 검사’ 파문을 수습하는 등 리더십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길 전 고검장은 법무부 대변인,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부 차관을 거치며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다. 안대희 전 대법관의 후임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역대 기수 역전 전례로는 노무현 정부 시절 강금실 장관(13기)-송광수 총장(3기), 천정배 장관(8기)-김종빈 총장(5기)의 전례가 있었고, 이명박 정부 때는 이귀남 장관(12기)-김준규 총장(11기) 등이다. 강금실-송광수 재임시절엔 법무부-검찰 간 갈등이 적지 않았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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